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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일 "아프리카에 대한 자원외교와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여당이 총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4개국을 12일간 방문하고 18일 귀국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아프리카는 우리가 1970년대 중동 특수와 같은 특수를 누릴만한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프리카에는 에너지가 무한대로 있지만 중국이 이미 투자 협력을 장악하고 있으므로 아래에서부터(민간에서부터)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그 나라 대통령이나 최고위층과 협력해 투자협력 관계를 맺는 게 옳다"며 "이번에 다녀온 성과를 중심으로 대사들과 논의한 결과 '아프리카위원회'를 발족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짐바브웨 방문 당시 무가베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짐바브웨의 무선통신 분야를 한국이 독점해도 좋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하고 "무가베 대통령이 '백금, 우라늄, 니켈 등 천연자원을 중국처럼 약탈해가는 형태로 빼앗기기는 싫다. 한국의 IT(정보기술), 자동차, 전자 분야 최고의 공장이 들어오면 모든 조건을 풀어놓고 특별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짐바브웨를 중심으로 한 중부 아프리카 대책, 모로코를 중심으로 한 서부 아프리카 대책,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중동 대책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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