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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양극화

저소득층 초고도비만 고소득층 3.5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일 건강검진 빅데이터(2002~2013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인구 가운데 초고도비만 환자 비율은 2002년 0.17%에서 지난해 0.49%로 2.9배 높아졌다. 같은 기간 환자수는 8,516명에서 5만2,205명으로 6.1배 늘었다. 초고도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적어 국가로부터 의료비를 전액 지원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지난 해 초고도비만율은 1.23%로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5% 집단의 초고도비만율(0.35%)보다 무려 3.5배나 높았다.



의료급여 수급자를 빼고 건강보험 가입자만 따져도 보험료 하위 5% 집단의 초고도비만율(0.75%)이 상위 5% 집단(0.35%)보다 0.4%포인트나 높았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소득층 중에서 초고도비만 환자가 더 많은 것은 저소득층이 채소·과일 등 건강식품보다 패스트 푸드 섭취가 더 잦은 반면 운동에는 소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저소득층의 비만 예방·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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