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인 일명 ‘필로폰’을 시중 서민들에게 유통시킨 판매책과 이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투약자 등 36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번에 적발된 투약자들은 내연남과 상습적으로 투약하며 관계를 가져온 가정주부는 물론 기초생활수급자, 대리운전기사, 식당 종업원 등으로 필로폰이 일반 서민들에게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중국에서 항공택배를 이용, 필로폰을 밀반입하여 울산 부산 경남 일대의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판매 유통시키고 이를 상습으로 투약한 안모(46),손모씨(46) 등 36명을 적발, 이 가운데 24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판매책인 안씨는 지난 4월 부산 수영구 일대에서 필로폰 중간판매책인 장모씨(40)로부터 120만원을 주고 구입한 필로폰 3.5g을 기초생활수급자 김모(40ㆍ여), 대리운전기사 이모(41), 선원 전모(42), 식당종업원 김모(46ㆍ여), 일용노동자 김모씨(42)등에게 판매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구입한 기초생활수급자 김모씨 등 4명은 모텔 등에서 상습으로 투약한 혐의다. 또 중간판매책 손씨는 밀반입한 필로폰 중 0.35g을 주부 박모씨(42)에게 30만원에 판매하고 이를 매입한 주부 박씨는 내연남 황모씨(54)와 모텔 등에서 주사기를 이용하여 상습으로 투약하며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 대부분이 일정한 직업 없이 식당종업원이나 일용노동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수급한 돈으로 필로폰을 구입 한 뒤 투약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