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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맞대결선 어림없다"
입력2009-10-11 18:10:01
수정
2009.10.11 18:10:01
강동효 기자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우즈와 매치플레이…美팀 12.5대9.5로 앞서
'맞대결에선 어림 없다.'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이 타이거 우즈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이 벌이는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양용은이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타이거 우즈(미국)와 일대일 매치플레이로 맞붙는다.
양용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이시카와 료(일본)와 짝을 이뤄 미국의 우즈-스티브 스트리커를 상대했지만 4홀 차로 완패했다. 양용은으로선 조 대항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양용은은 이날 열린 포볼 경기에서 우즈와 비등한 실력을 보였지만 스트리커의 대활약에 밀려 무릎을 꿇어야 했다. 양용은이 3번홀(파4)까지 파세이브를 이어가는 동안 스트리커는 먼저 1타를 줄이며 1홀을 앞서 나가더니 6번~8번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4홀 차까지 벌렸다
. 양용은과 이시키와는 후반 들어 힘을 냈지만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13번홀에서 양용은이 5m 버디 퍼트를 넣고 15번홀에서는 이시카와가 10m가 넘는 버디를 잡아내며 3홀 차로 간격을 좁혔지만 16번홀(이상 파4)에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양용은이 16번홀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튕겨져 나갔고, 이시카와의 7m 버디 퍼트도 빗나가며 둘은 모자를 벗고 패배를 시인했다. 우즈는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이날 유일하게 1홀을 따냈지만 이번 대회 포볼-포섬에서 4전 전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남겼다. 포볼-포섬 전승은 15년 역사의 프레지던츠컵은 물론 팀 대항전 30년 사상 첫 기록이다.
우즈-스트리커의 최강조에는 패했지만 양용은은 이날까지 2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세계 연합팀을 이끌며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용은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세계팀 선수는 12명 가운데 어니 엘스(남아공ㆍ3승1무)와 이시카와 료(2승2무)뿐이다.
양용은은 첫날 레티프 구센과 팀을 이뤄 포섬매치플레이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둘째날 이시카와와 호흡을 맞추며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케니 페리와 션 오헤어를 상대로 4홀차 완승을 거뒀었다. 또 이날 오전에 열린 포섬 매치플레이에서도 이시카와와 같은 조로 나와 케니 페리-잭 존슨을 3홀 차로 물리쳤다.
미국이 12.5대 9.5로 세계연합팀을 앞선 가운데 가운데 마지막 날 양용은이 우즈를 잡으면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대역전극이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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