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회복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8~9월 중 잇따라 경기부양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앞으로 나올 경기부양 조치의 주요 내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달 브라질 3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 모임에 앞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가 모든 국가에 미치는 점을 언급하면서 “브라질은 혼자 동떨어진 섬이 아니며,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지난 10년간 소득 재분배 정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인구에 해당하는 국민이 중산층으로 편입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산층 확대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감세와 정부구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치인 8%까지 낮췄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2.7% 성장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 내 컨설팅 회사와 민간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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