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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 1호선이 소요산에서 충청남도 아산시의 신창역까지 연장, 운행되고 용산역에서 국수역까지 중앙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갈 만한 곳이 크게 늘었다. 지하철을 이용해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에게는 굳이 교통 체증에 시달리지 않고도 갈 수 있는 명산이 많다. 도봉산역에서 가까운 도봉산, 양주역 인근의 불곡산, 소요산역에 인접한 소요산과 고대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소요산 일대는 미군 부대가 많이 들어선 지역 특성상 미국산 물건을 파는 거리가 관광 특구로 지정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2007년말 중앙선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팔당역 인근의 예봉산과 검단산 산행도 추천할만하다. 해발 683m인 예봉산은 남성적인 기운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봉화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며 산행시간은 왕복 2시간 남짓으로 부담 없이 당일 코스로 산행하기 좋다. 중앙선 운길산역 주변에는 운길산을 포함해 양수리를 중심으로 카페촌, 남양주영화촬영소, 다산유적지, 세미원 등 볼거리가 많아 주말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운길산을 오르면 남한강과 북한강 강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양수리) 등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좋은데다 예봉산, 적갑산과 이어져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주변에 정다산 마을, 팔당호, 서울종합영화촬영소, 금남유원지 등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고 산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水鐘寺)도 들러볼만하다.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팔당호의 모습은 일찍이 조선초기 학자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전망이 제일이라고 격찬했을 정도이며 주지 스님이 내 주는 녹차 맛도 일품이다. 이밖에 1호선 의정부역과 7호선 수락산역 인근의 수락산, 7호선 태릉입구역에 인접한 불암산, 3호선 구파발역에서 가까운 북한산, 4호선 사당역에 인접한 관악산, 안산선 수리산역에 인접한 수리산, 3호선 양재역에서 가까운 청계산 등도 가까운 등산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8호선 남한산성역에 위치한 청량산과 경인선 인천역에서 갈 수 있는 강화도 고려산도 산행하기 좋은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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