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거래소 내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것부터 시작해 서울 양천, 김포, 인천 등 총 17개 유세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지율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는 수도권 30∙4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중산층 재건'을 내세우며 보육∙교육∙부동산 정책 등을 적극 설명했다.
수도권 30∙40세대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후 20% 이상 높아진 부동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박 후보가 반드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유권자층으로 꼽힌다.
그는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 유세에서 "민주통합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서 '중산층 70%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사업을 중단한 지역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예산 편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사거리에서 "제가 시장을 돌 때 갑자기 뛰어오셔서 '뉴타운 좀 어떻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시민을 여러 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뉴타운 추진이 중단돼 곤란을 겪는 지역은 사업을 해제하고 내년 예산 3,000억원을 편성해 자체적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엄마가 행복해지고 가정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행복해지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잘 운영하는 것같이 소중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50개씩 늘리는 한편 민간 보육시설을 매년 9,000개씩 공공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박 후보는 양천구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는 민생이 어려운데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 얘기만 하고 있다"며 "도대체 이 후보는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노무현 정부를 '최악의 양극화 정권'으로 규정하며 "그런 식으로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다 날려버리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람들이 정권을 다시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 투쟁에 빠져 나라를 두 쪽 내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나. 제 눈에는 뻔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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