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강공업협회(CISA)가 최근 BHP빌리턴 등 주요 해외 철광산업체들의 연간 철광 가격 협상제 폐기에 맞서 중국 철강 업계에 향후 2개월간 해외 철광석 매입 보이콧을 촉구하는 등 철광석 가격을 둘러싼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5일 중국 현지언론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샨샹화(單尙華) CISA 사무총장은 "최근 철광석 현물 가격이 100% 이상 급등하는 등 비정상적 상황이며 메이저 철광산업체의 연간 가격 협상제 폐지는 철광석 가격을 올리기 위한 독점 담합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철강업계의 철광석 재고량은 7,500만톤에 이르고 이는 앞으로 2개월간 정상적으로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발레ㆍBHP빌리턴 등 주요 철광산업체는 지난 3월31일 40년간 지속돼온 철강 업계와의 연간 철광석 가격 협상제를 폐기하고 현물 가격에 기반을 둔 분기별 협상제로 전환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중국의 고속성장에 따른 철광석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10월 말 톤당 730위안(인도산 기준)이던 현물 가격은 3월 말 현재 1,190위안에 이르렀다. 차이나넷에 따르면 중국의 올 1∼2월 철광석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CISA의 이 같은 수입 중단 권고는 최근 세계 3대 철광석 업체들이 연간 단위로 가격을 갱신하던 계약체계를 분기별로 단축하기로 한 데 따른 항의의 표시로 보인다. CISA는 지난 2일 이들 생산업체의 가격 독점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이들에 대한 보이콧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도 호주 정부가 철광석 가격 협상에서 중국 정부는 빠지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협상에서 자국 철강업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야오지안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자로서 중국 철강업체들의 이익이 관련 협상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을 포함한 아시아 철강업체들은 이미 최고 90%의 가격인상이 포함된 분기별 계약에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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