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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하우징 페어] 서울 접근성 좋은 위례·광교·동탄 '관심'

■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

전세난에 실수요자 몰리는 김포 등도 주목

올 물량 10년來 최대… 묻지마 청약은 금물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짓는 ''2차 푸르지오'' 조감도. 동탄2신도시는 동탄 테크노밸리,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서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당분간 공공택지지구를 신규 지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위례·광교·동탄 등 2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주택 경기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건설사들도 대규모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 수요가 증가한데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 덕분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이 줄어 당분간 주택 시장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전체 분양 물량이 지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높은 전셋값에 지친 '전세 난민'이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분양 시장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워낙 주택 시장이 좋다 보니 건설사들이 당초 계획했던 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려 할 것"이라며 "작년 주택 실적 1위였던 호반건설이 1만5,000여가구를 공급했는데 올해는 3만 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세난 등으로 대기 수요도 충분하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시장에서도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분양 홍수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아져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례·광교·동탄 등 신도시 분양경쟁 치열할 듯=전체적인 수도권 분양 물량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례·광교 신도시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신도시 택지지구 물량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신도시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위례·광교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지난 2001년 이후 최대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정부가 최근 공공택지지구를 신규로 지정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올해가 2기 신도시 규모의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시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례 지역의 경우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 위례우남역푸르지오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630가구 분양을 계획했던 대우건설은 현재 가구 수와 전용면적 계획을 새로 세우고 있어 당초 일정보다 분양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을 제외하고는 보미종합건설이 다음달 위례 지역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지만 분양 규모는 131가구로 크지 않다. 광교에서는 중흥건설이 4월 전용면적 84~163㎡의 중대형 아파트 2,3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도 5월에 광교에서 686가구 분양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동탄 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다음달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분양에 나서며 금강주택은 상반기 중 금강펜테리움 2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접근성이 좋지 않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김포 지역의 경우에도 최근 미분양 물량이 많이 감소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2차' 청약이 2순위 마감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김포는 교통이 불편하고 투자 가치가 낮아 그동안 순위 내 마감되는 아파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세 실수요자들의 김포 지역 매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경전철이 들어서는 게 확정되면서 서울 접근성도 좋아져 주택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묻지마 청약'은 경계해야=다만 수도권 2기 신도시 지역의 청약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통상적으로 신도시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5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신규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있기 때문에 공급 과잉으로 실제 입주 시점에 주변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최근 분양 시장 과열로 단기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향후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청약에 나설 경우 향후 입주해 살거나 전세를 놓기도 애매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쏟아지는 수도권 분양 물량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미 검증된 지역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일반 무주택자가 청약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른바 '유망 지역의 역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은 이어 "최근 청약규제가 지나치게 완화되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투기적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실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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