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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인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이 법원경매에 나왔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회장 소유의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 단독주택이 지난달 27일 경매 신청돼 현재 경매 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대지면적 763㎡, 건물면적 535㎡,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정 회장이 지난 1995년 토지를 매입해 1997년 준공한 건물이다. 해당 주택 인근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를 비롯한 현대가 일가가 모여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및 주택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성우종합건설이 채무자, 우리은행이 채권자로 토지와 건물에 채권최고액 100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대한주택보증이 채권자인 10억원 상당의 가압류도 걸려 있다.
이번 경매는 우리은행이 46억5,000만여원을 청구액으로 임의경매 신청해 지난달 27일 법원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해당 물건이 위치한 한남동 지번의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1㎡당 594만원, 유엔빌리지 주변 시세는 1㎡당 700만~900만원 전후로 형성돼 있어 감정가는 최소 50억~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 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지만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2월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물건은 대표적인 고급 단독주택지로 경매에 나올 경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우종합건설 회생 절차에 따라 경매 진행이 중단될 수도 있는 만큼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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