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무총리와 함께 '빅2'로 꼽히는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이르면 12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새 정부 조각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경제정책 전권을 갖고 경제부흥을 주도해야 할 경제부총리와 차기 정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창조경제를 견인할 신설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누가 앉게 되느냐는 것이다.
또 박 당선인의 전문성에 무게를 두는 인사 스타일을 고려할 때 북한 핵실험 우려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외교부ㆍ통일부ㆍ국방부 장관 등 안보 라인에 전ㆍ현직 관료들이 등용될지도 관심사다.
◇실무형 경제부총리, 산업ㆍIT 전문 미래창조장관=경제부총리는 경제정책 전권(全權)을 갖게 돼 대내외 위기에 대응하면서 박 당선인이 기치로 내건 '경제부흥'을 이끌 '실무형'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재정부 1차관 등 현직 고위관료 중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은 산업과 정보기술(IT)의 융복합 분야 전문가가 인선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과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게임업계를 중심으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조직구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병기 서울대 교수,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등이 거론된다.
외교부에서 통상 업무를 가져오게 된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옛 산자부 출신으로 통상과 산업 정책을 모두 경험한 오영호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5년 만에 신설되는 해양부 장관으로는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인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부산ㆍ인천 지역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주택시장 정상화 정책을 책임질 국토부 장관에는 대선캠프에 이어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인 서승환 연세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외교안보 라인 정치색 없고 경륜 있는 중량급=초대 외교부 장관에는 박 당선인의 대선 외교공약 개발을 주도하고 외교사절 접견에 항상 배석해온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부 출신인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출신인 박진 전 의원도 후보로 꼽힌다. 국방부 장관은 대선캠프 국방안보 분야 특보를 맡은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안보추진단 위원을 지낸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은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의 사퇴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정치인 출신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전행정부로 이름이 바뀔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유정복 취임준비위 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권영세 전 의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과 대검 차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 장관에는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곽병선 간사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역임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는 박 당선인 대변인인 조윤선 전 의원과 인수위 여성문화분과 간사인 모철민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위원인 안종범 의원이 후보로 분류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는 인수위 여성문화 분과 위원인 김현숙 의원, 민현주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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