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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세균 2기 체제' 당직개편

정책위의장 박지원·전략기획위원장 전병헌 임명

민주당이 10일 당 정책위의장에 박지원(67)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정세균 대표 2기 체제를 대비하기 위한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정 대표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검증된 인물을 기용했으며 언론악법 원천무효 장외투쟁에 능동적ㆍ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이들이 중심이 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민주당은 또 당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51) 의원을 임명했으며 수석 사무부총장에는 윤호중(46)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했다. 특히 당 원로에 속하는 박 의원의 정책위의장 기용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박 의원의 정책사령탑 임명은 정부ㆍ여당 정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동시에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는 데 있어 적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정기국회와 10월 재보선 등의 정치 일정 속에서 정국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국정경험이 풍부한 박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그리고 동교동계이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덜한 박 정책위의장 카드는 여느 때보다 중량감을 가진 '드림팀'으로 평가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 의원은 비록 재선의원이기는 하나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국정 안팎을 두루 경험한 원로다. 무엇보다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이른바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박 의원은 이미 그 부지런함과 성실함, 그리고 현안을 꿰뚫는 능력으로 검증된 인물"이라며 "국정경험도 풍부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변인과 공석 중인 홍보미디어위원장 등 후임 인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정세균 2기 체제 당직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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