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75년 역사를 이어온 국내 최고(最古) 건설사인 대림산업은 협력업체와 업계 최고 수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협력업체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업체의 체질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대림산업은 협력업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재무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하도급 대금 전액을 현금과 현금성 결제수단으로 지급하는데 80%에 달하는 현금결제 비율은 업계 최고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단기운용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 무보증·무이자 운영자금 1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업체 재무지원을 위한 332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의 대출 금리를 2%포인트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계약이행 보증을 면제 혹은 감면해 협력업체의 보증수수료 비용 경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2차 협력업체를 위한 재무지원 방안도 운영 중이다. 1차 협력업체에 지급한 기성대금이 2차 협력업체에 올바로 지급되도록 매월 100여개의 현장단위별로 대금지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하도급 계약을 공정하게 체결하고 협력업체의 적정 이윤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2013년 공정거래 관련 법규 준수와 상생협력을 위한 지속적 제도 개선을 위해 510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그중 하나가 하도급 저가심의제도다. 이 제도는 예산 대비 82% 미만의 저가수주는 심의를 통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해 협력업체의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상생협력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림산업은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건설사 중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영 및 운영 능력 등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협력사는 대림이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 원가절감, 노무, 품질, 안전, 환경 등 다양한 업무분야의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협력업체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 및 정보기술(IT) 관련 교육을 집체 교육과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무료로 제공했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무재해를 구현하고자 현장별 순회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대림은 협력업체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협력업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 개발 지원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D&P(Design&Procurement) 제도다. D&P 제도는 대림이 협력업체와 설계·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 및 공법 개발에 힘쓰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총 2조9,000억원의 공사물량을 해당 협력업체에 발주했다. 더불어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연구개발비지원, 공동 특허등록, 특허 이전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기술협약을 체결해오고 있다.
협력업체가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책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시장인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 해외 공사에 동반 진출해 까다로운 해외 발주처의 협력사 리스트에 등록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2013년 협력업체와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 규모는 필리핀 3개사 27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5개사 293억원, 이 외 베트남·리비아·네팔·싱가포르·브루나이·쿠웨이트·헝가리 등 총 18개사 1,000억원에 이른다.
IT 시스템 분야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포털 시스템인 '어깨동무'를 개설해 협력업체와 관련된 구매·입찰·계약 등의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온라인 공간에 통합했다. 특히 '어깨동무' 내에 협력사와 소통의 장인 '상생톡톡'을 마련해 각 협력사 업무담당자의 실무에 필요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있다.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은 "협력업체와 우리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상생에 대한 대림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대림산업과 함께 일하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그 임직원들에게 일자리와 이윤을 나눠 함께 발전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전국서 '1社 1川 1거리 가꾸기' 캠페인 활발 김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