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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신년 국정쇄신책 내놓나

문건파문 등 여파 제시 가능성 커

경제혁신 강력 추진도 포함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내놓을 정국 구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24~25일 이틀 동안 일정을 비우고 신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신년을 맞아서 담화가 될지, 기자회견이 될지 그 형식과 시기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해 박 대통령의 신년 정국 구상 준비가 한창 진행 중임을 밝혔다.

올해도 국무총리·장관 등 고위공직자 후보들이 줄줄이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하는 사태가 이어진데다 '정윤회 문건 파문'을 계기로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국정쇄신에 대한 요구가 잇달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직접 밝히게 될 정국 구상에는 국정쇄신책이 담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구조 개혁'을 내년의 국정화두로 제시한 만큼 신년사에는 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내년 한 해 동안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과 함께 노동시장·규제·공무원연금 등 사회 전반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세월호 참사로 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이 제대로 통과되지 않는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만큼 내년에는 이를 강력하게 추진해 성과를 거두겠다는 내용이 신년사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초의 경우 박 대통령이 1월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구상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의 국정과제와 함께 통일에 대한 비전을 담은 '통일대박론'을 제시했다.

23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퇴한 만큼 국정쇄신과 맞물린 개각이 단행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국면전환용' 이벤트를 꺼려온 박 대통령 국정운용 철학을 감안하면 당장 공석인 해수부 장관 자리 하나만 채우는 '원포인트' 또는 소폭의 개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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