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배상문(23)이 한국프로골프(KPGA)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상금왕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배상문은 17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오태근(33ㆍ빈폴골프)과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동률을 이룬 뒤 두번째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이날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한 오태근과 똑같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오태근의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2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비를 넘긴 배상문은 같은 홀에서 벌어진 첫번째 연장전을 파로 비긴 뒤 두번째 연장전에서도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 3퍼트로 보기를 범한 오태근을 제쳤다. 지난해 KPGA 상금왕에 올랐던 배상문은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아 1억3,145만원으로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통산 5승째. 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과 김종덕(48ㆍ나노소울)이 합계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과 김형성(29)이 아마추어 변진재와 함께 1타 뒤진 공동 5위로 마감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대현(21ㆍ하이트)은 3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1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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