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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북한, 지금 접근법으론 막다른 골목에 이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지금의 접근법으로는 ‘막다른 골목(dead end)’에 이른다는 점을 깨닫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회의 참석에 앞서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북한이 안보와 번영을 가져오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또 미·중관계에 대해 “오늘날의 세계와 21세기 질서를 결정하는 가장 중대한(most consequential) 관계”라고 평가하고 “양국이 폭력적 극단주의와 기후변화, 에볼라 위기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미·중관계의 강화”라며 “왜냐하면 미·중관계의 강화는 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적으로 혜택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이 중국을 견제하거나 포위 구도를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중국 측의 의구심을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케리 장관은 방중 과정에서 중국 측 관리들을 만나 홍콩 민주화 시위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의 해커공격 등 사이버 안보, 언론의 자유 문제 등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미국 고위당국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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