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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소유'서 '이용'으로… 가속페달 밟는 카셰어링

"필요할 때 서너시간만 빌려 車 구입·유지비용 아끼자"

2030세대 중심 폭발적 인기

'쏘카' 월 이용자 1년새 13배↑

'그린카' 고객 18만명 넘어서



카셰어링은 지난 201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차 구매비와 유지비를 아끼려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쏘카

서울 신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자취생인 대학생 김성준(25)씨는 저녁이면 노량진으로 이동해 학원 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밤 12시를 훌쩍 넘겨 끝나는 탓에 대중교통 이용이 여의치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던 김씨는 얼마 전부터 카셰어링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평일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4시간 이용에 1만8,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김 씨는 "여러가지 편리함 점이 많아 요새는 심야 귀가 때 외에도 차가 필요할 때면 종종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카셰어링이 뜨고 있다.

카셰어링은 돈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차를 빌려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렌터카와 비슷하다. 그러나 보통 렌터카가 하루 단위로 대여가 가능한 데 반해 카셰어링은 기본 30분~1시간 단위로 운영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생활 속에서 차를 잠깐씩 이용하고자 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카셰어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가 '소유'의 개념에서 '이용'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카셰어링이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 사이다. 현재 군소 업체를 제외하고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대표 업체는 '쏘카'와 '그린카'가 꼽힌다.

이 가운데 쏘카는 2011년 11월 설립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쏘카 이용자 수는 지난해 3월 2,500건 수준이었는데 올해 6월은 3만3,000건으로 늘었다. 누적 고객은 벌써 15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나면서 자동차를 빌리고 반납하는 '쏘카존'은 1년 만에 150곳에서 650곳으로 많아졌다. 보유 차량 대수 역시 300대에서 900여 대로 늘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제주, 울산 등 총 11개이며 올해 말까지 광주와 대전에서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쏘카는 지난 2012년 11월에는 서울시의 카셰어링 브랜드인 '나눔카'의 공식 사업자로 선정돼 시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그린카도 최근 누적 고객이 18만명을 돌파했다. 렌터카 회사인 KT렌탈이 최대 주주인 이 회사는 전국 28개 지역에서 총1,200대의 차량을 운영 중이다.

카셰어링이 국내 도입 2년 반 만에 이처럼 크게 성장한 것은 젊은 층이 호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쏘카에 따르면 이 회사 고객은 20대와 30대가 각각 50%, 35% 등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40대는 10%, 50대 이상은 5% 밖에 불과하다. 차를 사고 유지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젊은 층이 주된 고객이라는 뜻이다.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전세값 등 주거비용과 각종 생활비가 계속 오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자동차 구입보다 카셰어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안홍기(27)씨는 "집이 단독주택이라 주차 공간도 마땅치 않고 유지비 부담도 있어 차를 사는 대신 1주일에 3~4번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있다"며 "집 근처에 쏘카존이 3~4개나 있어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인기에 힘 입어 최근에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카셰어링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LG CNS의 자회사인 씨티카를 비롯해 세이브카, 유카 등 3~4개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거리 운전이 많은 전기차야말로 카셰어링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며 "카셰어링 확산은 고객 편의 충족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교통과 환경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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