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지역의 한 여대생이 학교에서 받은 성적 우수 장학금을 3학기 연속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액 반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아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신유진(22)씨. 신씨는 최근 대학 본부를 찾아 자신이 받은 성적 우수 장학금을 선뜻 반납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 써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해에도 2번씩이나 본인이 받은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신씨가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장학금을 내놓게 된 데는 군무원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신씨의 아버지는 대학재학 시절 한 독지가로부터 받은 장학금 덕택에 어렵사리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것. 졸업 후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인 신씨는 "아버지를 보면서 기회가 되면 나도 꼭 남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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