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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제 은행' 급증… 부실사태 바닥쳤나
입력2010-02-24 17:52:19
수정
2010.02.24 17:52:19
4분기 702개… "수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
미국의 '문제 은행(problem bank)'이 지난해 4ㆍ4분기 현재 702개로 급증, 1993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문제은행이란 저축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가운데 부실이 심화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찰대상에 오른 은행들을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던 2008년 말 문제은행 수가 252개였지만 1년 새 3배로 늘었다고 24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에는 문제은행의 수가 27% 증가했으며, 이 기간 문제은행들의 총자산은 4,02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569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제 은행 부실사태도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ㆍ4분기 전체 은행의 순이익은 9억1,400만달러로 전년(378억달러 적자)에 비하면 크게 좋아졌다. FDIC의 실라 베어 의장은 "대형 은행들의 경영 여건은 크게 개선됐다"며 "문제은행의 숫자가 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은행의 파산이 급증하면서 FDIC의 예금보험 기금은 1년간 381억달러나 빠져나갔다. 지난해 말 현재 FDIC의 장부는 20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DIC는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자 1인당 최고 25만달러까지 예금지급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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