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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이슬람 기도실… 국내 대학선 첫 교내 운영

서울대 내에 국내 대학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기도실이 마련됐다. 서울대는 지난 10월부터 기숙사 내 이슬람권 출신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기숙사 920동에 있는 100석 규모의 다용도실을 이슬람 기도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대학이 이슬람 기도실을 운영하는 것은 최초라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이슬람교 신자들은 원래 오후 10시부터 밤 기도를 하지만 서울대는 안전문제와 관리여건 등을 고려해 기도 시간을 매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정했다.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아도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신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는 기독교 학생회 소속 학생들도 같은 공간을 오전 시간대 기도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종교적 상징물이나 부착물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성희 서울대 기숙사 사감교수는 “종교적 형평성과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이슬람 학생들의 요청을 수용했다”며 “이슬람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숙사에는 88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 1,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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