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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경선 일정과 방식을 확정하면서 대선 주자들은 9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정적 복지와 경제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민은 누가 복지정책을 안정되게 펼치면서 그것을 뒷받침할 경제성장을 이끌어갈지를 볼 것"이라며 "그래서 결국 손학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지금 지지율이 낮지만 현재 지지도는 이미지 싸움의 결과"라며 "대선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이미지와 콘텐츠 싸움에서 콘텐츠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후 장기요양보험제도 토론회와 대한영양사협회 초청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해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참여정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을 뿐 국정에서 실패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혀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그는 "한계나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총체적으로 성취가 더 많았다"며 "부족한 부분조차도 우리가 겪어봤고 원인도 알게 돼 저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문 고문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유도 대표선수와 시범시합을 갖기도 했다. 그는 이후 정진석 추기경도 예방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이날 5∙18민주묘지와 전북 부안의 시민발전소, 세종시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호남과 충청권 표밭을 챙겼다. 김 전 지사는 부안 시민발전소에서 '원전 제로 국가' 실현 구상을 설명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를 밝혔다. 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들러 지방균형발전 계획도 소개하며 새로운 분권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국회에서 자신의 슬로건인 '빚 없는 사회'를 위한 정책발표회를 열고 "빚에서 자유로울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 의무교육, 공고의 과학기술고 전환, 통신비 4인 가족 기준 5만원 이하로 인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근로조건 개선, 대통령 직속 부채전담기구 신설, 불법 고리사채 무효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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