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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與 충청권 박근혜 효과 기대

천안·공주 등 격전지 방문… 궂은 날씨에도 주민 몰려… '선거의 여왕' 면모 과시<br>한명숙도 충북서 유세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충남 전 지역을 돌며 오랜만에 '선거 여왕'의 면모를 과시하며 지난 총선에 비해 높아진 충청권의 새누리당 지지세를 결집했다. 새누리당은 판세가 굳어져가는 수도권과 달리 경합지가 많은 충청권에서 '박근혜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충북에 한명숙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 수성을 도모하고 이해찬 상임고문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충남의 후보들을 지원하는 양동작전으로 세 확산에 속도를 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천안ㆍ공주ㆍ보령ㆍ부여ㆍ태안ㆍ당진 등 충남의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훑으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나 마포 등 야당 우세지역에서는 유세와 이에 호응하는 민심이 차원이 달랐다. 당에서도 박 위원장의 수도권 유세는 효과나 효율 면에서 점수를 높게 매기지 않고 있다. 위원장실의 한 관계자는 "박 위원장 본인 선거라면 기획을 하겠지만 총선은 철저히 후보를 내세우고 후보가 원하는 대로 지원하고 있다" 며 "재래시장과 광장, 역전만 가는 유세일정이 아쉬워도 현지에서 원하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은 박 위원장이 찾는 곳마다 열기가 뜨겁고 주민들의 환대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비가 오는 가운데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공주 산성시장에는 주민 300여명이 몰렸다. '충청의 딸'이라는 구호와 함께 박 위원장이 나타나자 유권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 위원장도 "충청도민을 만날 때마다 따뜻함을 느낀다"며 밝게 웃으며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해가며 연설 분위기를 달궜다.



보령과 태안 방문에서도 박 위원장의 인기가 통해 궂은 날씨에도 유세장 주변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자 새누리당 후보들 얼굴이 활짝 폈다. 충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에서도 도심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은 농어촌지역에 박 위원장이 왔다 가면 지지율이 곧바로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4년 전 선진당의 기세에 밀려 충남 10개 지역구 중 1석을 건지는 데 그쳤지만 '박근혜 바람'이 위력을 발휘하면 이번 총선에서 최소 3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반격도 만만찮다. 특히 세종시 설계자인 이해찬 고문에 대한 충청 주민들의 기대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민주통합당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이 고문이 서울에서 5선을 해 고향이 충남 청양이라는 사실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총선에 나서면서 부각되고 있다" 며 "세종시 사수와 발전에 이 고문의 역할을 도민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세종시의 지지세를 세종시장 선거는 물론 대전과 인근 충남 지역구로도 확산시키며 자주 짬을 내 민주통합당 후보들을 적극 돕고 있다.

한 대표도 이날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충북을 찾아 최대 격전지인 청주 상당구를 찾아 홍재형 국회 부의장을 지원했다. 한 대표는 "홍 부의장을 충청의 대표 정치인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진천읍을 방문해 정범구 후보 지원유세도 펼쳤다. 한 대표는 4일에도 대전과 충남을 돌며 중원 공략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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