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아커만(사진)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대로 UBS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커만 CEO는 지난 10년 동안 도이체방크를 이끌어왔으나 최근 주주들의 반대로 감사회 의장직을 맡는데 실패했다. 회사 측은 현재 파울 아클라이트너 알리안츠생명 이사를 새로운 감사회 의장 후보로 다시 내세우고 주주들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도이체방크는 위르겐 퓌첸과 안슈 야인을 아커만 CEO의 뒤를 이을 공동 CEO로 사실상 내정했다. 아커만 CEO의 다음 행선지로는 스위스 1위 은행인 UBS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커만 CEO가 스위스 출신인데다 지난 7월 UBS 회장으로 지명된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의 추종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베버 전 총재는 도이체방크와 UBS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은 끝에 최종적으로 UBS를 선택해 도이체방크 측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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