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은 4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재계 단체인 브라질산업연맹(CNI)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2%로 크게 낮췄다고 보도했다. CNI는 산업생산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올해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브라질의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재단(FGV) 산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는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소의 실비아 마토스 연구원은 “올해 (브라질) 경제는 (성장둔화가 지속됐던) 지난해의 모습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re가 내놓은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점차 하락을 거듭했으며 브라질 정부의 공식 성장률은 결국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5%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하향 조정하는 등 최근 브라질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3%를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로 뛰었으나 2011년에는 2.7%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성장률은 0.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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