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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경매 청구액 6조3400억… 사상 최고

지난해 전국 경매주택에 대한 청구액 규모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침체로 사업실패나 가계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한 채무자들의 담보 물건이 대거 경매로 넘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태인이 전국 경매주택에 대한 경매신청자들의 청구액(개시결정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경매 개시된 주택 4만1,557개에 대한 청구총액은 6조3,40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 측은 이 같은 금액이 회사 측이 집계한 후 사상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경매청구액이란 부동산경매를 통해 채권을 변제받기 위해 최초 경매신청자가 법원에 권리신고한 금액이다. 근저당 및 가압류 등 기타 채권액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연간 경매청구액은 2009년 6조2,106억원을 기록한 후 △2010년 5조5,895억원 △2011년 5조5,181억원 △2012년 5조7,491억원 등 줄곧 6조원을 밑돌았었다.



물건 종류별로는 아파트 청구총액이 2012년보다 7.6%(3,040억원) 증가한 4조2,916억원으로 전체 경매청구액의 67.7%에 달했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9,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1,573억원)나 증가했으며 단독주택은 14.0%(1304억원) 늘어난 1조58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청구총액 규모가 전체의 76.5%에 달하는 4조8,490억원이었다. 비수도권의 1조4,918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경매 물건 수도 4만1,557건으로 전년 대비 7.4%(2,863건)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9년 연속 이어져온 감소세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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