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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업 "작아도 안정적 시장 찾아" 앙고라·케냐로

경제부흥 노력·자원투자 맞물려… 나이지리아·남아공선 철수

아프리카 기업들이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한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나 작지만 안정적 시장인 앙고라와 케냐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숍라이트홀딩스 등 유통기업을 비롯해 규모가 큰 아프리카 기업들이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사업을 접거나 줄이는 대신 앙골라와 케냐에서 매장과 사업장을 확대하고 있다.

남아공과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크지만 최근 정치·경제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기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남아공은 세계 경제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었고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에다 25%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다른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도 종교분쟁에 따른 내부 불안과 유가급락으로 혼란한 와중에 최근 대통령 선거 유혈사태 등으로 정정이 불안하다. 실제 남아공 소재 스탠다드 은행 등 주요 은행과 통신회사들은 매년 2% 미만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케냐와 앙골라는 정부의 경제부흥 노력과 중국·인도·미국 자본의 자원개발 투자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금융그룹 퍼스트랜드 계열사인 애시버튼투자사의 코넬레 오 키비는 "(나이지리아나 남아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전히 고성장하는 국가들이 많고 이들은 장기간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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