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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분석·학습계획 수립 계기로"

고3 수능 모의평가 11일 실시<br>등급·백분위 파악 본인 위치·영역별 강약 판단<br>실전문제 풀이로 시간 안배 요령도 익히길

오는 11일 서울시 교육청 주관으로 고 3 첫 수능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지난해 11월 대입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학력평가에서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에 열중하고 있다.


새학기 시작과 동시에 ‘예비 수험생’인 고3학생들이 250여 일간의 본격적인 대입 준비 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11일 실시되는 서울시 교육청의 모의평가는 고3을 맞아 처음 치르게 되는 시험으로 수험생 본인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입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벌써부터 조급해 할 필요는 없지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본 경기라 할 수 있는 대입수능시험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3월 모의 평가, 왜 중요한가=이번 모의평가는 성적 자체에 집착하기 보다는 수능까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성적보다는 올 한 해 수험생으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하나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지나 온 2년 간의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성적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인 만큼 정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모의평가 실시 후 제공되는 다양한 성적 가운데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모의평가 영역별 점수, 특히 백분위라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를 통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알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원 점수를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원 점수와 표준점수는 표준편차와 평균 등에 의해 계속 변하는 점수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에서 원 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맞고 표준점수에서 120점을 얻었다는 것보다는 그 점수로 등급이 어느 정도이고 백분위가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등급의 경우 가장 간단하게 누적을 통해서 성적을 비교하기 쉽고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므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백분위 역시 수험생 본인의 위치와 영역별 유ㆍ불리를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 본인의 성적을 토대로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물론 재학생 기준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험의 경우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이 치르는 시험이 아니고 시험범위도 실제 수능과 같이 전 범위에 걸쳐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영역별 유ㆍ불리를 파악하고 좀 더 집중해야 할 영역과 과목을 판단해 6월 평가원 모의평가 전까지의 전반기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3월 모의평가는 실제로 난이도가 높지 않고 다른 시험에 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시험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내용을 점검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우선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공식 등을 차분하게 정리한 뒤 그러한 공식과 개념들이 수능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며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올 한해의 출제경향을 간략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하자. 모의평가 준비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2009학년도 수능과 전년도 3월에 실시된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전년도 수능과 전년도 3월 모의평가는 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1, 2학년 때에도 모의평가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했지만 수험생이 돼 처음으로 치르는 이번 평가의 의미는 다르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모의평가가 실시되기 전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 등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보며 시험과 동일한 시간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모의평가를 위한 준비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모의평가가 본인 스스로 시간을 안배하고 문제풀이 방법 등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윤동수 진학사 본부장은 “고3이 되어 처음으로 치르는 3월 모의평가는 사전 준비도 중요하지만 시험 실시 후가 더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모의평가가 끝난 후 시험에 대한 분석과 오답노트 작성 등의 학습계획 수립도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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