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도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경우 소프트뱅크는 스냅딜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양사는 이달 안에 투자에 대해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스냅딜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신흥업체지만 벌써 회원 수 2,500만명, 취급품목 수 500만점이 넘을 정도의 대형 사이트로 급성장했다. 매출이나 이익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소프트뱅크의 출자를 받는 것도 물류망 정비 등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투자자금 확충 차원이다. 신문은 미국 이베이 등 기존 주주도 증자에 응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결정은 2000년 창업 초기 알리바바에 20억엔을 투자한 손 회장의 결정을 연상시킨다. 알리바바 지분의 30% 이상을 확보하게 된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7조3,000억엔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소프트뱅크가 중국에 이어 거대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면서 스냅딜 투자로 '제2의 알리바바'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컨설팅 업체인 테크노팍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320억달러에 달해 올해(23억달러)의 14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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