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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10대 여성이 응답했다

욕 섞인 사투리 친밀감 주고 90년대 아이템 호기심 자극<br>청소년이 시청률 상승 견인


tvN의 드라마'응답하라 1994'가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가운데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는 주 시청자층이 10대 여성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시청률 조사 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8회'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편은 유료매체 가입가구와 비가입 가구를 합친 전국 가구 시청률이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열애' KBS '연예가 중계'는 각각 7%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특히'응답하라 1994'의 주 시청자층은 10~30대 여성으로 7회에서는 10대 여성의 시청률이 1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달했다. 이는 94학번의 이야기를 그린 '응답하라 1994'의 시청 타깃이 2030이 아닌 90년대 출생한 10대 여성으로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응답하라 1997'의 속편 성격이 짙은 '응답하라 1994'는 전작의'90년대 향수 자극하기'라는 인기 공식을 답습하는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10대들을 '응답하라 1994'앞으로 끌어들이는 요소는 '향수'가 아닌 청소년들의 언어문화인 '욕', 예능에 시트콤을 혼합한 장르에 대한 흥미, 그리고 90년대에 대한 호기심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 대부분은 고향 말에 욕을 섞어 대화한다. 이들에게 욕은 진짜 욕이라기보다는 고향 말의 습관이다. 이것이 욕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는 것.



또 이 드라마는 예능 작가들의 집단집필에 의해 제작돼 시트콤 상황에 토크쇼식 대화들이 오고 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90년대 대중문화의 상징인 삐삐, 서태지와 아이들, 015B, 대학 농구 그리고 하숙집이라는 단체생활이 10들에게는 신기한 대상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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