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영된 자국 TV 방송 ‘라시야1’(Russia 1)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에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은 항상 많았다”며 “이는 경쟁심 때문이며 크게 신경 쓸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린다’는 속담이 있듯 항상 남에게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멀리 보지 못하고 자기들이 하는 짓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서방 언론 매체들이 올림픽 준비 부실을 지적하고 일부 서방 인사들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올림픽 준비 비용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다수의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가 지난해 제정한 반(反)동성애법을 이유로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한 등의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서방 국가들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대회를 보이콧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는 스포츠인들에 대한 추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이 인생을 바쳐 중요한 출발을 위해 준비해 왔고 온 세계가 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어떤 ‘아줌마 아저씨’들이 스포츠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유로 그런(보이콧)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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