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송파구와 양천구 등은 올 들어 전체 물량의 30% 이상이 5,000만원 이상 하락한 반면 강북권 아파트 가격은 연초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115만2,680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물량의 7.89%(9만990가구)가 올 초에 비해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물량의 9.31%(10만7,342가구)가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전체의 25% ▦강북구 18.94% ▦서대문구 17.64% ▦성동구 15.09% ▦구로구의 13.49%가 올 들어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특히 강북구의 번동은 전체 618가구 중 52.73%인 3,173가구가 5,000만원 이상 올라 2채 중 1채꼴로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는 강북 뉴타운 사업과 경전철 사업 등 강북 지원 활성화 대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구 역시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용산민족공원 조성 등의 사업 추진으로 인해 전체 물량의 25% 이상이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기대감의 영향으로 홍은동과 홍제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송파구는 전체 7만9,685가구 중 37.32%(2만9,740가구)가 하락해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문정동 올림픽 훼밀리 대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매매가 상승을 주도한 후 올 들어 1억5,000만원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신천동 장미2차 대형 아파트 역시 1억원 이상 떨어졌다. 또 양천구(31.13%)와 ▦강동구(30.59%) ▦서초구(18.38%) 등의 순으로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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