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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롯데 구단 'CCTV 사찰' 조사 착수

국가인권위원회가 롯데야구단의 폐쇄회로(CC)TV 사찰 사건 조사에 착수한다.

인권위 관계자는 7일 "롯데 야구단의 CCTV 사찰 논란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정책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권위법에 따르면 인권침해는 공공기관과 정부기관을 조사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인(私人) 간의 문제인 구단과 선수 사이의 문제는 법적인 조사 대상은 아니다. 인건위는 이와 관련해 "스포츠 인권이나 근로자 전자감시 등 인권위가 오랫동안 정책적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을 추진해왔던 사안이라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롯데 구단 측에 근로계약서와 호텔계약 서류 등의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구단 관계자와 선수, 코치진, 호텔 관계자 등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정책 권고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롯데는 최근 선수단이 원정 다닐 때 묵는 숙소의 CCTV를 구단 측이 호텔에서 받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켰다.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된 최하진(54)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알려진 배재후(54) 롯데 단장이 6일 공식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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