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을 앞두고 막바지 전투가 한창이던 1953년 7월 13일 육군 제6사단 2연대 2대대 6중대를 이끌고 교암산 전초 진지를 방어하던 김 대위는 1개 연대 규모를 뛰어넘는 중공군에 포위됐다.
김 대위는 전멸의 위기에서 포병의 지원 사격을 요청하고 부대원들에게는 동굴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뒤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검을 휘두르며 진두에서 지휘하다 복부에 적의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중대장을 잃고도 끝까지 싸우던 중대원들은 대부분 전사했으며 겨우 6명만이 극적으로 생환했으나 중공군 1개 연대를 상대로 무려 8시간이나 진지를 사수했으며 적 1,200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정부는 김교수 대위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고 전군의 귀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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