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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진보신당 통합 무산

참여당 문제에 발목...서울시장 후보통합도 불확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작업이 무산 됐다. 진보신당은 4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당대회를 열어 민노당과의 합당과 이후의 당 운영방안 등이 포함된 `조직진로에 대한 최종 승인의 건'을 표결에 부쳤지만 의결정족수(66.6%)에 못 미치는 55%(222표)의 지지를 얻어 부결됐다. 앞서 민노당은 지난달 28일 당 대회를 열고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이날 진보신당에서 부결됨에 따라 이달 25일 열리기로 했던 통합 창당대회는 취소되게 됐다. 이번 민노당과 진보신당 통합 무산은 국민참여당의 합류 문제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노당의 경우 국민참여당의 합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반면 진보신당은 국민참여당이 진정한 진보정당이 아니란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수 대표는 통합진보정당 창당 실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으며 당 지도부도 5일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민노당과의 재결합을 촉구해 온 ‘통합파’도 당 대회 결과에 불복해 탈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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