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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유화업계 '불황속 호황'

노사 고통분담·과감한 시설투자 덕에 실적 고공행진<br>송원산업 흑자전환·한화 수출호조<br>대한유화 사상최대 영업익 '콧노래'

‘노사 안정, 과감한 시설투자가 불황 속 호황을 이끌었다.’ 울산의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높은 실적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불황속 호황’의 이유는 경제위기가 찾아 오기 전부터 과감한 시설투자를 해 온데다 노사 상생을 통한 경영안정 등이 가져다 준 결과라는 평가다. 23일 울산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산화방지제 부문 세계 2위 기업인 송원산업㈜은 올해 2ㆍ4분기 매출이 1,1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 126억원과 당기순이익도 60억원을 기록해 지난 몇 년간의 적자를 딛고 마침내 흑자로 전환했다. 송원산업 관계자는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향상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공급 구조 변동을 예상하고 지난 2006~2007년도에 약 5,000억원을 투입, 매암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산화방지제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린 것이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울산시 남구 부곡동에 위치한 대한유화㈜는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를 생산, 중국 동남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지로 수출하는 대한유화는 이 같은 호황으로 2ㆍ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643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유화가 이처럼 잘 나가는 데는 최근 몇 년간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는 등 5년 연속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을 이어온 노사상생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 업체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경기악화 속에서도 지난 2004년 700억원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500억원의 흑자를 냈고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완료할 수 있었다. 울산유화단지 내에 위치한 한화석유화학㈜도 주력 생산품목인 PVC의 수출 호조로 불황을 잊고 있다. 연간 56만톤의 PVC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대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100%이상 증가한데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가격 품질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이 같은 호황을 바탕으로 대만과 일본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에 대한 인수를 타진 중이다. 울산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 호황을 누리는 회사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 했고 이 과정에서 노조도 고통을 분담해 경영안정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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