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산업장관인 빈스 케이블은 24일(현지시간) 브라이턴에서 열린 자유민주당 연례 콘퍼런스에서 중소기업에 주로 자금을 대출하는 기업은행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가 10억파운드(약 1조8,170억원)를 대고 민간기업에서 같은 규모의 투자를 받아 설립되며 신규 대출 목표액은 100억파운드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중기의 올해 2ㆍ4분기 순익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10곳 중 3곳은 지난 3개월간 폐업을 고려했다. 케이블 장관은 "유망 중기조차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영국에는 경제에 힘이 되는 중기에 자금을 빠르게 대출해줄 수 있는 은행이 필요하다"고 기업은행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기 전용 기업은행은 직접 시내에 지점을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ㆍ시중은행을 통한 대출로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영국 정부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이르면 1년 안에 정식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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