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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모 고교 몽둥이 체벌 물의
입력2010-10-22 14:21:14
수정
2010.10.22 14:21:14
윤종열 기자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몽둥이로 체벌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수원·오산·용인·화성지역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A고 기간제 교사인 B씨는 지난 14일 1교시 수업시간에 졸았다며 1학년 학생 2명을 복도로 대리고 나와 몽둥이로 엉덩이와 종아리 등을 50여 차례 때렸다.
이들 학생은 수업시간인 당일 1교시부터 4교시까지 교무실 앞 복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벌을 받아 수업을 받지 못했다. 또한 당일과 다음날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자율학습시간에도 같은 방법으로 벌을 받았다.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가 공개한 사진에는 체벌을 받은 학생은 엉덩이와 종아리 등에 심한 피멍이 들었고 물집까지 생겼다.
해당 학생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해 교내 방송으로 가해 교사와 교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문 공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공개, 전체 학생 대상 인권교육, 피해 학생 2차 체벌 금지 등을 요구했다.
그동안 수원지역에서는 이 학교의 엄격한 학생지도방식을 놓고 논란이 되어왔다.
이 학교는 입학 때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학교 측 모든 조치에 순응한다는 서약서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매년 학기초 신입생과 그 학부모들에게서 ‘학업에 충실하고 품행을 단정히 함은 물론 교칙을 엄수해 학생의 본분을 다할 것이며, 만일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학교의 여하한 조치에도 순응할 것임을 보호자 연서로 서약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고 있다.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는 A고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요구하며 오는 26일 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폭력 규탄집회를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감사반을 보내 학생인권 침해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책임 있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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