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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인턴들이 쓴 ‘인천항 발전 보고서’ 화제

인천항만공사(IPA)에서 2개월 동안 하계 인턴을 보낸 대학생들의 보고서가 공사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다.

21일 IPA에 따르면 9주 동안 IPA에서 일했던 인턴들의 보고서 에는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적지 않다. 결과물의 형식과 내용이 완벽한 수준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 구성과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의 열정과 고민을 읽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우선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한 곽정수 인턴(경희대 경영학부 4년)은 ‘항만에 설레임을 입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연안 및 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SNS 채널, 스마트 정보기기 등 인천항과 IPA의 자원을 활용해 인천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여행 시작 단계부터 마치는 때까지 설렘을 느끼고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과 관련 아이디어들이 제시돼 있다.

단순히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방적인 기부와 봉사에 그치기 쉬운 기업의 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제적 이윤추구 활동에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의 단계로 사회공헌의 전략을 재설정할 때라는 경영환경 분석까지 담은 보고서에 크게 감탄한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은경 감사팀 인턴(중앙대 국제물류학과 3년)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한 국가별 타깃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국가별 물동량에 따라 교역 대상국을 크게 범주화한 후 그룹에 맞는 기본 전략을 설정하고, 그룹 내 특정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 나라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하자는 방법론적 구상 아래 그룹을 분류하고 전략적 방향성이 제시돼 있다.



이세라 마케팅팀 인턴(인하대 국제통상학부 4년)도 ‘연안여객터미널 활성화 방안 및 벌크화물 물동량 증대 과제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객터미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진입장벽 완화, 여객선 현대화 유도, 요금제의 합리적 개선이, 벌크화물 증대를 위해서는 대 정부 협의를 통한 사용료 요율구조 개편(인근 평택·당진항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역사와 연계한 집중관리 화종 및 화주 선정 등의 과제가 설정됐다.

박다나 홍보팀 인턴(중앙대 국제물류학과 3년)은 ‘인천항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홍보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마스코트·캐릭터 및 SNS 채널 활용 마케팅, 인천항 골든벨, 옥상정원 조성 등을 통한 대 국민 홍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경영지원팀에서 일한 박주철 인턴(경희대 경영학부 4년)은 인사업무 담당자를 도와 직급별 호봉 자동계산 전산프로그램 개발과 기념품 재고관리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인턴 교육 매뉴얼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양장석 경영본부장은 “인턴들이 제시한 방안이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잘 살펴 가능한 것들은 기관 경영 및 항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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