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환경부ㆍ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함께 미얀마 환경개선 사업에 진출한다.
SK건설은 지난 17일 한국대표단이 미얀마 양곤시에서 미얀마 정부와 미얀마 양곤 환경개선 종합계획 수립사업을 위한 양국환경협력회 및 한-미얀마 환경협력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대표단은 환경부 정연만 차관을 단장으로 환경산업기술원 윤승준 원장 등 국내 건설사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협력대상국의 환경개선을 위한 기본 계획수립지원 및 양국간 환경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SK건설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얀마 양곤시의 상ㆍ하수도 및 폐기물분야 환경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해 전반적인 환경분야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건설은 ㈜유신, ㈜도화엔지니어링, ㈜제일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 등 국내환경관련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환경사업 분야에 대한 설계, 시공,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다.
이밖에 SK건설은 이번 보고회에서 미얀마 양곤시의 흘라잉 타야 타운십(Hlaing Thar Yar Township)과 서부지역(Western District)에 상수시설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양곤시와 체결했다.
이 공사는 하루에 20만톤까지 정수 가능한 정수장과 105km에 이르는 관로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예상공사비는 약 2억5,000만달러(2,784억원) 규모다. SK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두 개 지역의 상수도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미얀마는 장기간 군부독재 이후 지난 2011년 민선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에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환경분야 시장규모는 약 20억달러(2조2,272억원)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약 40억달러(4조4,544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충우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미얀마의 환경개선 사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미얀마 환경분야 사업을 선점하고 다른 개도국에도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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