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11일 러시아를 방문,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제2차 야로슬라블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경험을 소개하고 러시아가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경제 현대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협력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경제성장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한 민주주의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한.러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확대.심화를 통해 상호번영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야로슬라블 포럼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난해 창설한 정책포럼으로, 러시아는 이 포럼을 '정치적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1997년부터 연례 개최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과 함께 국제정치, 경제분야에서 국가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포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 등 5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야로슬라블은 모스크바 북동쪽 250Km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고대 야로슬라블 공국의 기틀을 마련한 '현자 야로슬라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 추진, 에너지.자원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 양국 공통관심사에 대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2008년 7월 일본 도야코(洞爺湖) G8(주요 8개국) 확대정상회의, 그해 9월 러시아 방문,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라퀼라 G8 확대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올해 초 우리 기업의 볼리비아 리튬 사업 참여 협상이 난항을 겪자 후안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메시지'를 보내 유리하게 돌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을 듣고 '당신과 나는 모두 어려운 시절을 보낸 서민 출신이고 한국도 가난함을 극복하고 발전한 만큼 우리 양국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 뒤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특사로 보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말 모랄레스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정상회담 등을 통해 극진한 환대와 예우를 함으로써 모랄레스 대통령이 일본 등 리튬 개발 참여 경쟁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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