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HSBC의 스위스 프라이빗뱅킹(PB)사업부가 지난 2006년과 2007년 자사 고객의 탈세를 지원한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5,000만 유로 규모의 보석보증금 예금을 요청 받은 게 화근으로 작용했다. HSBC측은 이에 대해 “가능한 최대한 프랑스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 검찰도 지난 19일 탈세 및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이 은행의 스위스PB사업부를 기소했다. 벨기에 검찰은 이 은행이 다이아몬드거래상 등을 포함한 자사 고객의 자금을 파나마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로 옮기는 것을 도와 자국이 수백만 유로 규모의 세수 손실을 보게 됐다고 기소 이유를 소개했다. HSBC는 이밖에도 외환시장 조작혐의로 서방 주요국들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끊임 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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