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4%가량이 인터넷 중독의 위험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협조를 받아 지난 3~4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 청소년 총 174만명을 대상으로 '2012년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은 1만9,174명, 중등 1학년은 1만4,779명, 고등 1학년은 2만4,091명 등 총 6만8,044명(3.9%)이 인터넷 중독의 증상을 보이는 위험사용군이나 주의사용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과다사용 기준은 위험단계별로 일반사용자군ㆍ주의사용군ㆍ위험사용군으로 나눴다. 위험사용군은 초등 4학년 기준 하루 3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고 중독에 따른 금단증상을 보이며 심각한 경우 우울증과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을 함께 보유한 상태다. 주의사용군은 하루 2시간 인터넷을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중독 증상은 덜하지만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잠재적 위험군이다.
학년별로 볼 때 초등 4학년은 1만9174명(3.9%), 중등 1학년은 2만4779명(3.9%), 고등 1학년은 2만4091명(3.8%)이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위험사용군의 비율로만 볼 때는 초등 4학년이 1.3%, 중등 1학년이 0.9%, 고등 1학년이 0.6%로 나타나 인터넷 중독의 저연령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2009년 이래로 실시해온 인터넷 사용실태와 비교하면 모든 학년별에서 중독위험군 청소년의 수가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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