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월드리더스포럼'에서 원자력발전소 안전대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는 (원전 때문에) 매우 심각한 경험을 했다"며 "100%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본 정부가 '에너지원 다변화'에 장기 에너지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른 에너지원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일본 가고시마현 소재 센다이원전 1, 2호기가 일본 원전 중 처음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강화된 안전기준을 통과한 가운데 나왔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심사를 통과한 원전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웃 나라인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데 대해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지도자들이 할 일이 많다"면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인구고령화 등에 대응한 경제성장동력 창출방안으로는 여성인력 활용과 로봇사이언스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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