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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단체헌혈 크게 줄어
입력2009-09-02 17:31:57
수정
2009.09.02 17:31:57
학교·군부대·기업들 잇단 취소·연기… 혈액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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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단체헌혈 크게 줄어
학교·군부대·기업들 잇단 취소·연기… 혈액 수급 비상
송대웅기자 sdw@sed.co.kr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확산으로 단체헌혈이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서울시내 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개학한 각급 학교에서 단체헌혈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으며 개인들도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여도 부적격자로 분류돼 헌혈자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서울 동부혈액원 관내에서는 5개 고등학교가 단체헌혈을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 우려 때문에 최근 헌혈을 취소했다. 군부대나 기업들도 헌혈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혈액원의 한 관계자는 "단체행사를 하지 말라고 하니 학교에서 헌혈마저 취소하고 있다. 우리 혈액원은 단체 헌혈 비중이 70%를 차지하는데 군부대도 못 들어가고 있다"며 "더 확산되면 일선 병원에서 혈액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개인 헌혈자도 감소해 남부혈액원은 "신종플루 때문에 목감기만 걸렸다고 해도 헌혈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20% 정도 헌혈자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혈액관리본부 측은 "이날 현재 혈액 보유량은 적정 재고량인 7일분을 넘어선 9.2일분을 유지하고 있어 병원 등 의료기관에 혈액공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종플루와 관련해 혈액수급대책반을 운영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혈액관리본부는 전국의 각 혈액원에 공문을 보내 몇 개 학교나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는지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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