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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권하는 휴가 5원칙

직장인 최모(35)씨는 여름 휴가가 큰 스트레스다. 매년 대학동창들 4쌍이 함께 여행을 가다 보니 계획 세우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왁자지껄 즐겁기는 한데 편하게 쉬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휴가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경우 휴가를 다녀온 후 더욱더 피곤해질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한창수 교수는 다섯 가지 원칙만 지켜도 제대로 된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휴가지 선택은 가족의 의견을 중시하고 가능한 소규모로 가는 것이 좋다.

한 교수는 "종종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함께하는 대규모의 휴가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으나 이런 경우 부인이나 자녀들의 의견이 무시되기가 일쑤"라며 "막상 휴가지에 가서 부인은 식모로 전락하고 자녀들은 불편한 잠자리에 불평을 쏟아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부부 모두와 자녀들이 원하는 행선지를 정하고 가능한 소규모 가족 단위의 여행이 좋다고 당부했다.

무리한 일정, 무리한 비용이 드는 휴가는 금물이다. 휴가일 수를 꽉 채워 휴가 마지막 날 밤이나 출근 당일 새벽에 귀환하는 계획을 세우면 휴가 이후 더욱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휴가 기간의 하루 이틀은 푹 쉬고 재충전하는 자신만의 시간으로 비워놓자. 휴가 비용은 상한선을 정해놓고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의 70~80% 이내에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어딘가로 멀리 떠나지 않아도 훌륭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편안히 집에서 쉬면서 다들 떠나서 한가해진 시내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점이나 영화관, 혹은 미뤄두었던 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휴가 때 스마트폰ㆍ태블릿 PC등을 멀리하는 탈디지털화를 실천해보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던 뇌가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제대로 쉬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교수는 "템플스테이나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침묵 피정 등은 주변의 자극을 차단해 뇌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며 "조용함 속에서 관조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뇌의 알파파가 증가하면서 머리도 맑아지고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들의 해결책도 문득 떠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 상황에 맞게 쉬는 요령도 중요하다. 가령 한참 공부를 해야 하는 청소년이라면 긴 휴가 여행보다는 하루 이틀은 잠을 푹 자면서 밀린 수면을 보충하는 이른바 '캐치업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갓난아기와 노인이 있는 가정이라면 캠핑 등을 무리하게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휴가 제대로 보내기 위한 원칙

1. 휴가지 선정시 가족 의견 중시하고 가능한 소규모로.

2. 휴가비 상한선 정해놓고 이틀은 자신만의 휴식시간으로.

3. 멀리 떠나는 여행만이 훌륭한 휴가라는 편견을 버려라.

4. 스마트폰ㆍ태블릿PC를 멀리하라.

5. 연령별 맞춤형 휴가계획을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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