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부터 송도국제도시 내 물 순환체계 및 수변공간 활용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오는 4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용역은 송도국제도시 내 수처리 순환시스템 구축과 워터프런트 기본 구상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타당성 용역을 통해 중앙호수공원(73만㎡)을 이용한 송도 6ㆍ8공구 개발계획 전면 수정 및 해수 유출입 수로 조정에 나서는 한편, 2010년 8월에 매립공사를 시작한 송도 11공구 내 호수공원 35만9,000㎡의 개발계획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물담수 방식의 배수문 체계로 수질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북측 수로(아암공원)는 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해수 유통이 가능하도록 물 순환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또 남측 수로(10공구 완충지역)는 향후 송도국제도시 내 해양관광레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계 조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복안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전체 개발면적 53.339㎢ 중 17.953%인 9.576㎢가 수변공간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센트럴공원 및 6ㆍ8공구, 11공구에 1.152㎢의 호수공원과 북측(아암공원), 남측(10공구 완충수로) 등 2개 수로 5.26㎢, 유수지(2개소) 0.184㎢, 송도 11공구 내 조류대체서식지 2.98㎢ 등이 수(水)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이들 수변공간은 현행 개발계획 상 활용 계획이 거의 없는 데다 송도국제도시 내 남ㆍ북측 수로는 담수기능을 갖고 있어 개발이 끝난 이후 관리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생각이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오는 4월 타당성 용역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전반적인 개발계획의 수정을 통해 내년부터 수변공간 활용을 통한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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