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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글로벌 자유 무역시장에 발 내딛는다

16일 제네바 WTO 각료회의서 가입 승인날듯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회원국 지위를 공식 승인 받는다. 주요 경제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비회원국이었던 러시아는 이로써 1993년 가입 신청 후 18년 만에 숙원을 풀면서 세계 자유 무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WTO 각료들은 16일 각료회의를 열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러시아의 WTO 가입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형식적 절차에 가깝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10일 제네바에서 열린 WTO 최종 실무 그룹 회의에서 WTO 가입 승인을 받은 상태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6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실무그룹이 러시아의 가입을 승인한 것이다. 당시 실무그룹은 러시아가 지난 1993년 가입 신청 이후 WTO회원국들과 상품 교역 및 서비스 부문 양허와 관련해 도출한 협상 내용과 국내법 정비 등의 성과들을 반영해 최종 가입 승인을 내렸다. 러시아가 정식 회원이 되려면 각료 회의에서 가입 승인을 받은 후 220일 안에 자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를 마쳐야 한다. 비준 절차를 마친 후 관세 인하와 서비스 부문 개방이 시작되며 이 기간은 최대 5~7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EU 상주대표 블라디미르 치조프는 “러시아가 국내 비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여름께 WTO의 완전한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TO 가입으로 러시아의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교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WTO 가입이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4일 치른 러시아 총선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의회 구성이 늦어질 경우 WTO 가입 비준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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