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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4년만에 북극해 석유 시추 허용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계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의 븍극해 석유 시추를 최종 승인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북극해 석유 시추를 허용하는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내무부 안전환경규제국은 셸이 유정 폭발과 환경파괴 방지를 위한 장비를 갖춤에 따라 알래스카 북동쪽 축치해에서 셸의 석유 시추 활동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셸은 축치해 대양저 아래 8,000피트(2,400m)에 위치한 유정을 시추할 수 있게 됐다. 셸은 북극해 시추를 추진한 2007년부터 8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해왔으며 올해도 북극해 프로젝트에 10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셸이 북극해에서 석유 시추에 성공해도 소비 가능한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이 걸리는 추가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미 지질연구소는 미국 북극해 해양에 매장된 가채 원유량이 약 260억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산유량은 하루 950만배럴 수준이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석유 및 가스 개발활동이 북극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을 우려해 시추 허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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