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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입력2004-07-15 18:31:09
수정
2004.07.15 18:31:09
인류의 진화는 수명이 늘어나면서부터라는 인류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됐다. 3만년새 인간수명이 4배 이상 연장되면서 나이 든 사람의 지혜와 지식이 축적ㆍ전승됨으로써 진화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나이 먹은 이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인데 현대에 이르러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인으로부터 존경받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나이가 일흔에 육박했고 게다가 연임까지 했던 일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른바 고령사회로의 진입속도가 빠르다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오는 2022년에 고령사회, 2030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으로써 외국보다 훨씬 빠르게 노령인구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산 장려, 사회복지제도 구비, 고령인구 근로시스템의 구축 등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각 개인별로 노후를 철저히 대비하는 일일테다.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서적ㆍ경제적 측면에서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정서적 측면에서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마음과 몸의 건강을 유지하며 퇴직 후에도 할 일을 만들어놓는 것이다. 또한 평생 노력하는 자세로 쉼 없이 배우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격을 더욱 도야하고 다음 세대를 지도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배양한다면 금상첨화라 할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독립도 가능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현재의 여건이 다소 어렵더라도 자신의 미래와 가족을 위한 경제적 준비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공적연금ㆍ기업연금ㆍ개인연금을 통해 노후를 보장하는 이른바 ‘삼층보장론’의 의미는 매우 유용하며 국가가 책임질 수 없는 부분에서의 노후복지를 위해 민영보험의 역할이 특히 증대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으로 연장자를 존중하고 나이 먹는 일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태도일 것 같은데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 정서적ㆍ경제적으로 미리 준비해나가는 것은 현자의 지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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