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과학 이론을 말한다. 말하자면 오늘 서울에서 공기를 살랑이게 한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는 폭풍우를 몰아치게 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당신의 작은 날갯짓, 세상을 바꾸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베스트셀러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의 신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게티즈버그 전투 등 역사적 사례를 소개하면서 사소하게 보이는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무의미한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863년 7월 2일 무더운 여름 34살의 교사 조슈어 로런스 체임벌린은 미 북군 대령으로 남북전쟁에 참전 중이었다. 당시 북군과 남군은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라는 작은 마을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남군의 공세에 밀리던 상황에서 체임벌린은 돌격을 감행,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역사학자들은 남군이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승리했다면 남북전쟁의 승리는 남군의 차지가 됐을 것이고 남군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했다면 미국은 유럽처럼 여러 개로 국가가 나뉘어졌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체임벌린이 그 때 돌격을 감행하지 않았다면 미국은 강력한 합중국이 될 수 없었고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한 전투를 감당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당신이 태어난 것은 무언가 세상을 다르게 만들기 위함이요, 그래서 당신의 내부에는 이 세상을 바꿀 힘이 들어있다"고 강조한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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